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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쉼터서 일본 과자 먹은 윤미향…"이중적" vs "트집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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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으로 사들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전 정의연 대표)가 일본 과자를 먹으며 워크숍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네티즌들은 "반일을 외쳐온 윤 이사장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에서 일본 과자를 먹으며 워크숍을 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단순히 일본 과자를 먹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과하다"는 네티즌들도 다수였다.

앞서 윤 당선자는 2016년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활동가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 윤 당선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본 과자들이 즐비했다.

윤 당선자는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 여러 차례 반미 활동을 해왔지만 자녀가 현재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정의연은 이 쉼터를 펜션처럼 사용하고, 윤 당선자 부친이 혼자 거주하며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당선자 부친에게 쉼터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지금까지 총 7580만원이 지급됐다. 윤 당선자 부친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월 120만원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받았다.

정의연은 16일 설명자료를 배포해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쉼터와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정의연은 당초 기부자인 현대중공업 측과 쉼터 조성지로 협의했던 서울 마포구 성산동이 아닌 경기도 안성에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고 쉼터를 매입했다. 그러다 최근 쉼터를 매입가(7억5000만원)의 반값 수준에 매각했다.

이 쉼터엔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한 적이 없고, 윤 당선자 부친이 혼자 거주하며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서울을 놔두고 굳이 안성에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고 쉼터를 조성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일각에선 신축 건물에 인테리어 비용만 1억원이 들어갔다는 설명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건물 매입은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며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의 시세로 결정됐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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