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4일 사실상 합당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안으로 만들어진 비례 위성정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한다. 합당 시한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한다는 데만 합의했다"고 했다.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합당을 결의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오는 19일 전당대회를 거쳐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을 의결한다.
이들은 또 "여야 합의 없이 만들어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폐해를 확인한 만큼 20대 국회에서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당이 조속한 합당에 나서면서 한국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해 독자노선을 걷거나, 국민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조속한 합당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교섭단체 같은) 얘기를 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당이 성사되면 통합당의 지역구 당선인 84명과 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인 19명을 합쳐 103석이 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당선인 163명에 시민당의 비례대표 당선인 14명을 더해 177석이 됐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