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원청사로 참여한다. 국내 건설기업이 해외 EPC 사업을 하도급이 아닌 원청으로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나이지리아 델타주 보니섬에 들어서는 ‘LNG 트레인7’ 건설 사업의 EPC 원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산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6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사 사이펨 및 일본 건설사 지요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다. 대우건설 지분은 총 사업비 5조1811억원의 약 40%인 2조669억원가량이다. 사이펨과 지요다는 각각 50%와 10%가량의 지분을 갖는다. 대우건설이 그간 나이지리아에서 보여준 시공 성과가 수주를 이끌었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70여 개 공사를 수행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1~6호기(사진) 건설 사업에도 4호기를 제외한 모든 공사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인 LNG 수요가 늘고 있어 더 많은 해외 LNG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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