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후임에 유연상 경호처 차장(사진)을 내정했다.
유 신임 처장은 전북 고창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왔다. 공채 3기로 경호처에 들어와 28년간 경호부장, 감사관, 경비안전본부장 등을 거친 경호 전문가다.
이번 처장 교체는 주 처장의 사의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 처장이 올해 초 사의를 표명했으나 총선 이후 교체하기로 한 것”이라며 “36개월 동안 경호 업무를 수행하면서 피로가 쌓인 부분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 내부에서 주 처장을 둘러싼 각종 뒷말이 나오면서 ‘청와대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지난해 ‘경호처장이 직원을 가사에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주 처장은 1984년 공채로 경호관에 임용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경호팀장으로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했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경호처장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청와대는 이번 경호처장 교체가 청와대 개편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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