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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게 맞다"…전주·부산 실종 여성 살해범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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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피의자가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방검찰청은 14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A(31)씨는 지난 12일 진행된 검찰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모두 인정했다"며 "최근 전주지검 관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또 다른 여성도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지검은 검사 4명, 수사관 6명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려 A씨의 범행 동기나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등 전모를 밝히는 데 집중해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16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14분 사이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인근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B씨(34·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B씨 시신을 15일 오후 6시30분께 임실군 관촌면 한 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C(29·여)씨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C씨가 A씨를 만난 뒤 연락이 끊겼고 A씨의 차 안에서 C씨의 머리카락과 물건이 나온 점, 폐쇄회로(CC)TV에 목을 조르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는 등의 증거를 확보, A씨가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주 중으로 피의자를 구속기소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의자의 여죄를 철저히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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