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동산 담보 회수지원 기구가 다음달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위원회와 캠코에 따르면 동산 담보 회수지원 기구인 캠코동산금융지원㈜이 오는 6월 채권 매입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금융 부문 주요 과제에서 동산 담보 회수지원 기구 설립 계획을 내놨다. 은행들이 그동안 동산 담보 대출 취급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채권 회수가 어려워서인데, 회수를 지원하는 정책기구가 생김으로써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동산 담보 대출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구는 금융회사가 동산 담보 회수 단계에서 겪는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동산담보물이나 부실 동산담보 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캠코는 올해 3월 이런 역할을 하는 캠코동산금융지원의 문을 열었다. 캠코동산금융지원은 금융회사와 동산담보 대출 채권 매입 약정을 하고 부실이 생기면 동산 담보물 관리·처분을 담당한다.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 회수와 담보 물건 관리 부담을 줄여 동산 담보를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지닌 50억원 규모의 동산 담보 부실 채권을 다음 달 인수한다"며 "향후 금융회사와 협약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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