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교가 생면 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단 소속 홍창현 중령(공사 44기·38·사진)이 최근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홍 중령은 사관생도 신분이었던 1996년 1월 미 공군사관생도였던 한인 성덕 바우만 씨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며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유전자 불일치로 당시 성덕 바우만 생도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지 못했다.
25년의 시간이 흐른 올해 초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홍 중령은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