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당초 11일부터 재택·원격근무를 마치고 출근 체제로 전환하려던 분당 소재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정상근무 전환 계획을 급하게 철회했다. 인근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의 직원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발생한 탓이다.
티맥스소프트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주요 전파자로 알려진 용인 66번 확진자를 비롯한 감염자 2명이 재직 중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본사가 있는 네이버, 삼평동에 판교오피스를 둔 카카오 모두 티맥스소프트와 가깝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는 직원들 동선도 겹친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11일부터 정상 출근할 계획이었으나 주2회 출근하는 전환근무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 지역감염 우려까지 커지면서 이날 오후 주2회 출근 체제 연장을 결정했다.
카카오도 11일부터 근무 정상화 수순이었지만 주1회 출근하는 현행 근무체제를 1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주중인 15일쯤 추가 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나온 티맥스소프트 본사는 분당구 수내동, 미금연구소는 금곡동에 위치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6일엔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고 추가 확진자(용인 67번)가 발생한 8일부터 사업장을 폐쇄하고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분당에는 네이버·카카오, 티맥스소프트 외에도 엔씨소프트·넥슨·NHN 등 IT 기업들이 여럿 몰려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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