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 합병 의혹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 부회장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이 이번 수사를 이달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이 부회장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고 있는 분식회계 의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과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을 잇달아 소환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소환 이후 본격적으로 기소 대상과 범위 등을 추릴 전망이다. 오랜 시간 수사가 이어진 만큼 많은 인원이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지난해 7월 사건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김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윗선’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