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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흑석뉴타운 최대 단지 20일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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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에서 ‘흑석 리버파크 자이’(투시도)가 이달 하순 분양에 나서면서 흑석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흑석뉴타운 내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로 분양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차익 기대가 크다. 입주권 웃돈만 최대 8억원이 붙어 있다.

저층 노후주택이 즐비했던 흑석동 일대는 재개발로 아파트촌으로 속속 바뀌고 있다. 뉴타운 내 10개 단지가 모두 들어서면 인근 반포·잠원·압구정 등과 이어지는 한강변 신흥 주거벨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크로 리버하임’을 비롯한 새 아파트 가격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준강남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흑석 리버파크 자이’ 이달 청약

GS건설은 흑석3구역에 들어설 흑석 리버파크 자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에 이어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8일 당첨자 발표 후 당첨자에 한해 서울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26개 동 규모다. 총 1772가구(전용면적 39~120㎡) 중 35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813만원으로 전용 59㎡를 6억4000만~7억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전용 84㎡ 분양가는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2년 전 입주한 ‘롯데캐슬 에듀포레’(흑석8구역)의 전용 59·84㎡ 가격은 각각 12억5000만원, 15억원 남짓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 바로 붙어 있는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 84㎡는 17억6000만원(호가 기준)에 달한다.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흑석뉴타운에서 지대가 가장 높아 흑석역까지 걸어서 15분 남짓 걸린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시공사 브랜드와 새 아파트인 점을 고려하면 입주 후 가격이 3.3㎡당 4000만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합원 입주권 몸값이 치솟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격이 5억9600만원이었던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2월 약 14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대 급매 호가가 13억7000만원 수준이다.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6억3000만원이었던 웃돈이 오르고 있다”며 “동호수 추첨 후 가격이 더 뛸 것으로 생각한 조합원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1만2000여 가구 미니신도시

연면적 90만㎡에 달하는 흑석뉴타운에는 총 10개 단지에 1만2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아크로 리버하임과 롯데캐슬 에듀포레를 비롯해 ‘흑석한강 센트레빌 1·2차’ ‘흑석한강 푸르지오’ 등 4~8구역은 입주를 마쳤다. 1536가구가 들어서는 9구역은 지난해 10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롯데건설)와 설계 변경 등을 협의 중이다. 11구역(1512가구)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촉진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2구역은 조합 설립이 임박한 상태다.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흑석뉴타운은 인접한 반포에 버금가는 한강변 주거벨트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역은 반포, 신논현 등 강남권뿐 아니라 여의도 등 서부권 업무지구로도 출퇴근이 편하다. 한강과 서달산 등 녹지를 끼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은로초·중대부초·흑석초 등 초등학교도 많다. 인근에 고등학교가 없는 게 단점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동작구 내에서 흑석9구역으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찾고 있는 데다 인근 상권에 학원가가 들어서면 교육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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