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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마켓컬리, 2000억 수혈…물류시스템 고도화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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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8일 컬리에 따르면 이번에 다섯번째 투자에서 유치한 2000억원은 자사 역대 유치 중 최대 규모이자 올 들어 국내 스타트업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 캐피털과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퓨즈 벤처 파트너스(옛 글로벌 벤처 파트너스),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 캐피털 외에 신규 투자사 DST 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2016년 12월부터 5년간 컬리가 유치한 투자액은 누적 4200억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적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급감하는 상태에서 시리즈 E 투자가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고 컬리는 자평했다.

컬리는 유치 자금으로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열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사업 형태를 공고히하겠다고 전했다.

컬리는 꾸준히 물류처리 능력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물류센터 면적을 4.9배 늘려, 출고량이 2.9배 증가하는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는 어려운 투자 상황 속에서도 컬리의 가능성을 믿어 준 투자자들과 마켓컬리를 사랑하고 신뢰한 고객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온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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