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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앙코르"·"브라보"…온라인 달군 한경닷컴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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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곡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어 만족해요. 코로나19로 지쳤던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봄빛 설레임을 담은 풍부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공연장을 넘어 안방 1열을 가득 채웠다.

한경닷컴 신춘음악회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 극복기원'이 7일 오후 유튜브 한국경제 라이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애쓴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마련됐다.

류태형 음악평론가가 진행을 맡은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에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봄밤에 안성맞춤인 클래식 곡들을 연주했다.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로 포문을 열었다. 사탕 요정의 시녀 스물네 명이 추는 군무 장면, 서주를 지닌 확장된 왈츠, 서주에 이어 하프의 카덴차풍 경과구를 지나 호른이 기품 있고 우아한 주제를 연주했다. 이후에도 클라리넷, 플루트 등이 가세해 성대하고 화려하게 클라이맥스를 구축한 다음 마무리했다.

이어 1973년 작곡된 존 루터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현을 위한 모음곡’을 연주했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을 통해 따스한 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비발디의 사계 영향을 받은 피아졸라의 '사계' 중 '항구의 봄', 홀베르그 남작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춤곡의 양식에 기인하여 1884년에 작곡된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도 선보였다.


류태형 평론가는 "오케스트라의 궁극적 사운드는 채임버 오케스트라와 같을 때 완성도가 높다는 말을 한다"라며 "한경필하모닉은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오케스트라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도 훌륭하고, 함께 연주하는 앙상블이 유려하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예술 시장에 '봄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오늘은 온라인이었지만 다음엔 공연장에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경닷컴 신춘음악회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관람한 네티즌들은 실시간 댓글로 오케스트라를 응원하며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싱그러운 5월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들로 꽉 채워져있네요", "코로나 블루도 모두 잊게하는 아름다운 연주", "직관이 아니라 아쉽지만 안방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야근하며 잠시 듣고 있는데 '귀 호강' 했어요", "콘체르토에 목 말라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 "그동안 코로나19로 갑갑했는데, 마음의 위로가 됐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곡 홍난파의 '교향의 봄'이 끝났을 때에는 댓글을 통해 "앙코르", "브라보"를 연발했다.

한편, 한경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9월 창단됐다. 문화예술 분야 혁신에 관심을 가져온 한국경제신문의 시도로 지휘자 금난새가 초대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다. 2019년부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인 홍석원 지휘자가 2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돼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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