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부서원의 어머니 치료를 위해 혈소판 지정 헌혈에 참가한 이상민(앞줄 가운데) 주임원사 등 공공대대 장병들 모습.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하 ‘10전비’) 공병대대 장병들이 동료 부서원 어머니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단체로 혈소판 지정 헌혈을 자처하고 나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0전비는 지난달 20일부터 3주간 부서원인 심호준 상병의 어머니 치료를 위해 부서원 10명이 단체로 3주간 혈소판 지정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단체 혈소판 지정 헌혈은 공병대대 시설조명병으로 근무하는 심 상병이 지난달 13일 병원으로부터 어머니 수술을 위해 혈소판 혈액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소식을 받고 시작됐다.
하지만 혈소판 지정 헌혈은 1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혈액형이 일치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전혈에 비해 헌혈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혈액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병대대 장병 10명은 주저 없이 지정 헌혈을 자원했다.
혈소판 혈액은 채혈 후 5일 동안만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병들은 지난달 20일 월요일부터 주 3회, 회당 한 명씩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헌혈의 집에 방문해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에 동참한 공병대대 이상민 주임원사는 “1초의 찡그림으로 대대원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며 “부대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헌혈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대에 복귀한 심 상병은“자신의 일처럼 두 팔 걷고 도움을 준 부대원들이 고마울 뿐이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맡은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고마워 했다.
한편 10전비 공병대대원들은 심 상병의 어머니가 퇴원한 후에도 수혈이 필요하면 지속적으로 헌혈을 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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