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대 기업의 등기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8783만원으로, 부장급 이하 직원보다 8배 이상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국내 200대 기업의 CEO·임원·직원 보수 격차를 분석한 결과, 200대 기업이 사내이사 649명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액은 이같이 집계됐다.
임원급에게 준 전체 보수액은 2조5662억원으로, 임원 7189명이 1인당 받은 급여는 3억5698만원으로 파악됐다. 부장급 이하 직원에게는 인건비가 72조원 지출됐으며, 직원 약 90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7919만원이다.
등기 사내이사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업종에 따라서 편차가 컸다. 유통·상사 업종은 사내이사 보수가 14억5580만원, 직원 보수는 6070만원으로 격차가 약 24배였다. 유통·상사 임원 보수는 3억5480만원으로 200대 기업 전체 평균에 조금 못 미쳤다.
20개 주요 업종 중 사내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 분야로, 사내이사 평균 보수는 15억2680만원이었다. 정보·통신 분야의 임원급 보수는 4억2100만원, 직원 보수는 8120만원으로 사내이사와 직원 간 격차가 18.8배였다.
이외에 식품업, 석유화학, 전자, 금융 등이 사내이사와 직원 보수 격차가 컸다. 이와 달리 사내이사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낮은 업종은 전기·가스였다. 이 업종 사내이사급 보수는 3억1390만원, 직원 보수는 8130만원으로 급여 차이가 3.9배였다. 임원 보수 역시 2억원 수준으로 사내이사의 65.6% 수준이었다.
섬유, 제지, 교육, 제약, 조선·중공업 등도 사내이사와 직원 보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대 기업 중 사내이사와 직원 보수 격차가 가장 큰 회사는 엔씨소프트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사내이사 평균 보수는 49억5800만원이었고, 미등기 임원과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보수는 8640만원이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400만원으로 사내이사와 격차가 67배에 달했다. 직원 보수도 적지 않지만 사내이사 보수가 워낙 높다 보니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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