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 등과 손잡고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 출연한다.
6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NASA 대변인은 "톰 크루즈가 (영화 촬영을 위해) 지구 상공 약 250마일의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톰 크루즈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NASA와 함께 우주에서 촬영하는 어드벤처 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드라인은 "톰 크루즈만큼 현실적인 액션 신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배우는 없었다. 성룡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톰 크루즈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촬영한다면 할리우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NASA는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영화에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썼다. 그는 "NASA의 야심찬 계획을 현실화하려면 차세대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에 영감을 줄 대중 매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에어버스 A400 본체를 움켜주는 인상적인 연기도 보여줬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 123층 건물에 매달리기도 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페이스X는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사이에 4명의 민간인이 지구 궤도를 도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며 "이달 말 처음으로 NASA 우주 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NASA 대변인은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의 톰 크루즈 촬영 관련 트위터에 대해 "많이 재미있어야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톰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7편과 8편을 동시 촬영 중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의 신작 '탑건: 매버릭'은 올 여름 극장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겨울로 개봉이 연기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