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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어 K리그에 쏠리는 세계적 관심…해외언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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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뚫고 5일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해외 유력 언론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인 가운데 이번에는 8일 개막을 앞둔 K리그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K리그의 개막 준비 과정과 의미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등 일부 나라에서 프로축구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가디언은 K리그가 이들 리그와 질적으로 다른 수준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대만, 투르크메니스탄 리그와 K리그는 레벨이 다르다"면서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 클럽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막전을 펼칠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이며 그 상대인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이라는 점 등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K리그가 37년 역사상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생중계에 목마른 전 세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부터 크로아티아까지 10개국과 중계권 협상을 마쳤고, 협상이 진행 중인 나라들이 더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1·2부 리그 1100여명의 선수·코치진 모두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해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구단과 경기를 치른 구단 모두 2주 동안 일정을 중단한다"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가디언은 "한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인 것처럼, K리그도 세계 축구계에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K리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개막을 준비해온 과정을 전 세계 40개국 주요 축구 리그에 소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가 코로나19에 대응해온 과정을 월드리그포럼에 알리고 코로나19 관련 리그 운영 매뉴얼을 이 기관에 제공했다고 전날 밝혔다.

월드리그포럼은 2015년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 간 현안 공유와 공동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를 포함한 40여개의 리그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월드리그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리그가 중단되거나 개막을 연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K리그의 5월 8일 개막은 좋은 선례"라고 평가했다고 연맹은 전했다.

연맹은 "해외 언론과 리그의 주목을 받는 만큼, 더욱더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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