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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박물관·미술관·부산과학관…6일 다시 문 여는 부산 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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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2의 도시’ 부산의 주요 문화시설이 6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데다 지역 내 확진자도 14일째 0명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영화의 전당은 두 달여간의 임시 휴관을 끝내고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5일 발표했다. 필름 아카이브 특별전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 ‘2020 아카데미 특별전’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카데미와 영화 전문자료실은 각각 오는 9일과 13일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생활 속 방역을 위해 영화 관람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객석 간 거리두기도 한다.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도 6일부터 부분 개방한다. 부산박물관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아 1시간에 50여 명의 관람객을 받는다. 시립미술관은 1시간30분 간격으로 30명 정도의 예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방문객 신상정보를 관리하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도 실시한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태종대유원지 순환열차 ‘다누비’도 이번주 시설 점검을 마치고 8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숙박시설인 해운대 아르피나 스포츠센터는 이달 내 운영할 방침이다.

해운대구 직영 4개 도서관도 12일부터 대면 도서 대출 서비스를 재개한다. 열람실은 이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개방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비대면 예약 대출 서비스만 가능했다”며 “재송어린이도서관은 휴관 기간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시설물 정비 공사도 마쳐 재개관 이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잠정 휴관을 끝내고 6일부터 재개관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상설전시장은 오전 10시부터 하루 4회 운영되며 회차별 200명씩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과학관은 재개관에 맞춰 1층 소기획전시실에서 표본으로 나비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 ‘나비야, 나비야’를 8월 30일까지 무료로 연다.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석 달간 개최 행사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던 벡스코는 이달 21일부터 ‘부산 베이비 페어’ ‘부산 홈·리빙&생활용품 전시회’를 제1전시장에서 연다. 지난달 30일 열 예정이었지만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17~18일 서면 클럽 등 부산의 번화가를 활보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행사가 연기됐다.

벡스코 측은 적지 않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해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구 동선을 제한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덕환 벡스코 홍보실장은 “각종 박람회와 회의 등 여러 행사 개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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