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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재장전 끝낸 54세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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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얼굴을 메운 더부룩한 흰수염이 낯설지 않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미국·사진)이 링 복귀를 앞두고 있다.

타이슨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훈련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사진)하며 이 같은 소식을 세계 복싱 팬들에게 알렸다. “올해 자선대회에 네 차례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던 타이슨은 영상에서 특유의 예리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훅을 선보였다. 미트에 닿는 글러브에선 달팽이관을 울리는 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타이슨은 54세인데도 여전히 기술이 있다”며 “지금도 강력한 주먹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괜히 헤비급 챔피언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타이슨은 자선대회에 나온 수익을 통해 노숙자들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1986년 20세의 나이에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핵주먹 복서’로 불리며 수많은 상대를 링 위에서 때려눕혔다. 통산 전적은 58전 50승2무6패다. 그중 KO가 44차례나 됐다.

그는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는 기행으로 추락했다. 2002년 당시 챔피언이었던 레녹스 루이스에게 도전했지만 무참히 패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패한 뒤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타이슨은 대마초 사업에도 손을 댔다. 최근에는 타이슨이 공동 소유주로 있는 대마초 회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의 명명권 구입을 희망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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