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은 2일 오전 8시 강원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하고 오전 중으로 잔불을 정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고성산불은 발생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이에따라 대피 주민과 장병 2205명도 복귀한다. 현재까지 242명이 복귀했다.
박 청장은 "이번 산불은 새벽에 들어서 바람이 다소 약해졌다"며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최일선에 투입된 소방청의 화선 차단 작전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5월 산불은 불씨가 남는 특성이 있어 잔불 정리를 완벽히 하겠다"며 "오후에 바람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오전 중에 잔불 정리도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산불 종료 후에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피해복구 및 산림복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봄철 산불 대책 기간이 5월15일까지"라며 "입산 시 화기물 소지를 하지 않는 등 남은 기간에 다시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복구에 행정안전부도,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산불이 없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함께 해주는 군 장병 등 밤새 수고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발생한 고성산불은 전날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산림피해는 85㏊, 재산피해는 주택 등 6개 동이 소실됐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39대와 인력 5000명, 장비 5000여대가 투입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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