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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정 공백…시험대 오른 변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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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중도 사퇴로 시정을 이어받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첫 외부행사로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부산 경제 회생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변 권한대행은 보궐선거가 예정된 내년 4월 7일까지 1년 가까이 시정을 맡게 된다. 그가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을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다.

변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부산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2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16명의 원로 부산 상공인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5월 6일에도 60명의 상공인과 간담회를 하고 현안을 다시 점검한다. 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인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반 토막 났고, 올해 기업 신용도 평가에 대한 우려도 심각한 데다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로 제도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52시간제에 유예기간을 주거나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은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의 많은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가동을 중단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른 시일 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했다.

투자 여건을 확보해 달라는 건설업체 요청도 잇따랐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규제 철폐가 시급하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각 동일 회장은 “건설경기 활성화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건설 허가를 간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원길 서원유통 회장은 “오 전 시장이 사퇴한 현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신공항 추진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은 “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언론에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세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순택 전 부산교육감은 공직혁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시정 운영의 문제점은 정무라인의 의사결정 구조가 투명하지 않고, 지역 현안사업 추진이 미진한 데서 비롯됐다”며 “공무원들과의 다양한 의사소통과 전문가들을 통한 의사결집을 이뤄 신뢰를 쌓아달라”고 요청했다.

변 권한대행은 “시의 공약사항과 정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이행해 시를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겠다”며 “소상공인과 자동차, 조선업체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관련 플랫폼사업을 육성하고, 이를 주력산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부산 경제가 어려운 만큼 공무원과 시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 제2의 도시에 걸맞은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기업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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