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에 검찰이 채널A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시 종로구 채널A 사옥 보도본부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검사장과 친분이 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진술을 강요했던 이모 채널A 기자의 자택과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의혹을 보도한 MBC, 제보자 지모 씨,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가 수감돼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 수용거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채널A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은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기자가 윤석열 총장 최측근인 검사장과 녹취록을 들려주면서 친분을 과시했고,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대표에게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아줄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말해달라'고 협박했다"고 보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채널A 측은 "소속 기자가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MBC 측이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한 부분 등은 "취재윤리에 어긋나고, 의도와 배경이 의심스럽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MBC 보도 관계자들은 후속 보도를 하면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한편 윤 총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가 지난 17일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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