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나라가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보여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서구의 우월주의에 대한 환상을 많이 깼다"며 "대전환의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자부심을 가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C40(도시·기후 리더십 그룹)이라는 도시들의 국제적 기관이 있다"며 "C40가 주최한 코로나19 대응 화상 세미나에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은 서울시와 대한민국이 보여준 방역시스템에 대해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확진자 검사를 빨리했는지, 진단 키트는 어떻게 구하는지, 역학조사나 드라이브스루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의 질문이 많았다"며 "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아테네 시장, 이스탄불 시장, 테헤란 시장 등과는 따로 영상회의를 했는데 참 안쓰러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도와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 17일에는 유명한 실리콘 밸리 투자회사인 플러그 앤 플러그 테크센터가 주관하는 화상세미나에서 기업 관계자 500명하고 대화를 나눴다"면서 "질문이 많아 서울시의 방역 조치나 QnA를 담은 코로나 방역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진단키트를 아예 구매할 수 있게 회사의 이름과 주소까지 다 연결해 놓은 상태"라며 "진단키트를 만든 대한민국 회사들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상담 시스템을 만들고 바가지를 씌우지 말라고 특별히 요청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