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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쥐언니 뷰티칼럼㊶] 핑크를 사랑하는 여자 ‘인생도 피부도 핑크빛’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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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생 뱀띠 아줌마 양지혜입니다. SNS를 통해 일상과 뷰티, 다이어트와 식단, 이너뷰티 정보를 공유하는 40대 중반의 아줌마예요. 많은 분들이 저를 ‘인플루언서’라고 불러 주시지만 저는 저 자신을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육아와 살림이 16년차인 ‘주부9단’이고 맛집과 카페 나들이보다 마트 장보기가 더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아이들 눈치를 보는 소심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육퇴(육아퇴근) 후에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드라마 보는 게 유일한 낙인 평범한 주부예요. 또한 ‘평생 아름다운 여자’로 늙어가고 싶은 간절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44살의 ‘보통여자’이기도 합니다.

30대 후반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시작된 저의 이 작은 꿈은 저에겐 ‘여자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름다움을 향한 여자들의 욕망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길 좋아하고 예쁜 옷, 예쁜 꽃, 예쁜 인형에 감동하는 것이 우리네 여자잖아요.

우리는 항상 젊고 화사한 여자로 기억되길 꿈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면서 그 여자의 꿈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죠. 현실의 벽이 높아서, 고단한 삶에 지쳐서,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느라 우리가 내 안에 살고 있는 ‘여자’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엄마 중 한 사람이었고 주부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를 낳고도 여전히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의 선택이 저만의 합리적인 ‘타협’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핑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소녀감성을 잃지 않은 여자였습니다. 제 딸처럼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많이 속상하고 예쁜 옷과 화장품을 보면 눈이 더 반짝이는 보통의 여자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나이를 먹어도 항상 젊고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꽃줌마’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여자라는 말처럼 저도 평생 제 안에 사는 여자를 가꾸며 사는 여자로 늙고 싶습니다. 물론 엄마이자 아줌마지만요.

이 책은 그런 저 양지혜의 뷰티 철학과 관리법을 담은 소심한 저의 고백이자 저의 뷰티 일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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