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 기업인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가 에이프로젠KIC로 흡수합병 된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에이프로젠·H&G에이프로젠KIC 등 3사 이사회가 합병을 결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합병을 진행하는 에이프로젠KIC의 상호는 에이프로젠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이프로젠 주주는 에이프로젠 주식 1주당 에이프로젠KIC 주식 16.3751883주를 지급 받는다. 에이프로젠H&G 주주는 에이프로젠H&G 주식 1주당 에이프로젠KIC 주식 0.3395278주를 받는다.
이번 합병을 놓고 삼덕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가량이다. 지난해 5월 린드먼아시아가 200억원을 투자했을 때 평가했던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덕회계법인은 에이프로젠의 주당 자산가치를 3723원, 주당 수익가치를 5만1856원, 주당 본질가치를 3만2603원으로 평가했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합병을 주도한 에이프로젠KIC는 자본금 5300여억원, 자산 1조400억여원의 대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64.2%, 자사주 5.3%, 니찌이꼬제약 지분 8.2%를 제외한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총 발행주식의 22.3%에 불과하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6일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확정기준일은 오는 6월29일, 주주총회는 오는 8월11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에이프로젠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지베이스 산하에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가 된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제품을 국내 및 신흥시장에 판매하는 역할 외에 생산도 일부 담당하게 된다.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다섯 종류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급성백혈병·고형암·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용 이중항체 등 신약 다섯 종류도 개발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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