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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해외 의료진 3641명…서울아산병원 기술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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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해외 의료진 3641명…서울아산병원 기술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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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1명.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 의사들의 수다. 91개 나라에서 한국을 찾은 이들이 가장 많이 연수를 받은 분야는 간이식·간담도외과다. 이곳에서 연수를 받은 의료진은 662명에 이른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연수를 다녀간 바네사 로페스 코스타리카 칼데론구아디아병원 간췌장담도 및 이식외과 전문의는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접한 이승규 교수의 의료 성과가 인상적이었다”며 “생체 간 이식 권위자에게 직접 지도받고 싶어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지난해 진행한 간 이식 수술은 500건. 지금까지 6700건 넘는 간 이식 수술을 했다. 간 이식뿐 아니라 영상의학과(659명) 성형외과(423명) 이비인후과(181명) 등도 해외 의료진이 많이 찾았다. 중국(499명) 등 아시아에서 연수를 온 의사가 213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중동(410명) 북아메리카(408명) 유럽(356명) 등도 비교적 많았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의료 선진국에서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의료진의 명성을 듣고 병원을 찾은 이들은 규모와 시스템에 또 한번 놀랐다. 국내에서 가장 큰 2700여 개 병상에 하루 외래환자만 1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 2일까지 1년 과정 연수를 받은 셜린 마리 프렐 필리핀 안과 전문의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실험실 연구, 진단 및 치료, 이미징 판독, 수술 등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가 항상 최첨단 수준으로 이뤄지는 게 놀랍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 병원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해외 의료진의 요청은 잇따랐다. 지난달 31일 밤 10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의 송기원 교수와 윤영인 교수는 병원 회의실 안 웹카메라 앞에 앉았다. 세계간이식학회 회원들에게 감염 관리와 간 이식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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