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차전을 남겨놓고 있는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을 다시 한 번 연기했다. 당초 2월 예정이던 일정을 5월로 한 차례 연기한 상태에서 8월로 재조정했다. 이때도 열지 못할 경우에는 인터넷 대국도 고려 중이다. 대회는 한국 주장 박정환 9단과 일본 주장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로 속행될 예정이며 중국은 4명(커제·판팅위·미위팅·셰얼하오)이 남아 있다.
백이 유리한 상황에서 흑83·85는 백의 급소를 때리는 동시에 버티는 수들이다. 그런데 백이 86을 ‘찝고’ 88에 씌우는 무시무시한 수법을 구사한다. 흑91이 기회를 놓친 수로, 참고도의 1이 급소였다. 백2라면 그때 3으로 치받아서 7까지 흑이 괜찮은 모습이다. 백2로 ‘가’라면 흑은 ‘나’에 둔다.
실전은 흑이 93을 끊기는 했지만 수가 부족해서 결국 97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107까지 살기는 했지만 백 세력이 두터워진 데다 108로 뚫고 나가는 자리가 통렬한 만큼 승부는 점점 백에게 기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