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학생들이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27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만1784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원격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학교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등록금 반환 방식으로 '납부한 등록금을 반환·환급해달라'는 요구가 87.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절반을 반환해야 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5.0%로 가장 많았고, '20∼30% 반환'이 28.4%로 뒤를 이었다. '전액 반환'을 응답한 학생들도 9.5%를 나타냈다. 한편 학교별 현황에 따라 학생 형편에 맞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에는 11.0%만 동의했다.
전대넷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재난 상황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대학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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