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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하락 마감…마이너스 유가·북한 원투펀치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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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국제유가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98포인트(1.00%) 내린 1879.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58포인트(0.61%) 하락한 1886.78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간밤 국제유가는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까지 겹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305% 폭락한 수치다.

게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미국 CNN방송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에 불참했고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싼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위독설로 인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부상 가능성이 주식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95억원, 197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081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가운데 LG생활건강(2.93%), 삼성바이오로직스(2.3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4.20%), 삼성전자(-1.70%), SK하이닉스(-0.85%)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1.42%) 내린 628.77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포인트(0.48%) 내린 634.76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6억원, 12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80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4.28%), 휴젤(-3.00%), 씨젠(-2.8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25%), 셀트리온제약(0.98%)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229.7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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