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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바람…가구업계 돌파구 된 '세라믹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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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인체에 무해한 세라믹 스톤으로 제작된 가구가 지난해 프리미엄 가구시장의 한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인테리어업계의 친환경·고급화 바람에 소비자들이 세라믹 스톤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라믹 스톤 식탁 등 인기

현대백화점 계열 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포셀린 세라믹 스톤 가구제품의 매출이 120억원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세라믹 스톤을 사용한 식탁 2종을 처음 출시한 뒤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6종의 제품으로 매출 120억원을 달성한 것은 가구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월평균 15억~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중소 가구업체들이 얇은 세라믹 스톤에 강화유리를 부착한 식탁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2월 첫 모델을 내놓을 때부터 12㎜ 두께의 통 포셀린 세라믹 스톤을 사용한 식탁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쟁사인 한샘도 12㎜ 두께의 통 포셀린 세라믹 스톤 식탁 1개 모델을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출시한 뒤 올 들어 2종을 추가하면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올 1분기 한샘의 세라믹 스톤 식탁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세계 3대 포셀린 세라믹 스톤업체인 이탈리아 ‘플로림’과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 스톤’의 국내 독점 수입 계약을 맺고, 포셀린 세라믹 스톤 유통사업과 가구사업을 지난해 2월 시작했다. 플로림에서 수입한 포셀린 세라믹 스톤을 국내 공장의 ‘세라믹 가공센터’에서 가공해 식탁 등 다양한 가구로 제작·판매하고 있다.

고급화·친환경 바람 탔다

포셀린 세라믹 스톤 가구의 판매 호조는 높은 안전성과 고급성 때문인 것으로 가구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라돈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품의 안전성을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세라믹 스톤은 1300도 이상 고온으로 제작돼 수분 함유량이 0%에 가깝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번식이 어려워 친환경적인 소재다.

인공으로 제작됐지만 천연 대리석과 비슷한 질감과 색감을 나타내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고급 사무용 빌딩이나 초고가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서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되고 있다. 세라믹 스톤 식탁 수입품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데 비해 국내 제품은 100만원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판매 호조에 현대리바트는 경기 용인 공장의 세라믹가공센터를 조기 확장했다. 세라믹 스톤 가공설비 세계 1위인 이탈리아 ‘브레튼’의 세라믹 전용 가공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연간 가공 규모를 기존 최대 3만 장에서 6만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품군도 식탁과 주방가구에서 수납장, 소형 테이블 등 다양한 가정용 가구 18종으로 확대했다.

현대리바트는 포셀린 세라믹 스톤 가구의 매출 목표를 올해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박민희 현대리바트 영업본부장(전무)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고급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며 “세라믹 스톤을 활용해 올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셀린 세라믹 스톤

무기질 등 천연물질을 압축해 섭씨 13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 만든 친환경 인테리어 건자재. 강도가 높아 흡집이 나지 않고, 뜨거운 냄비를 올려도 손상되지 않는다. 천연대리석을 대체할 고급 자재로 부각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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