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동반상승했다. 총선 승리에 따른 밴드왜건(편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15일 제외)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0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해 20일 발표한 결과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9%P 오른 58.3%(매우 잘함 36.2%,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0월 4주차 당시 58.7%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부정 평가는 4.7%P 내린 37.6%(매우 잘못함 24.1%, 잘못하는 편 13.4%)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 차이는 20.7%P로 2018년 10월 4주(23.1%P) 이후 가장 큰 간격을 보였다.
또 지난해 7월 3주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 평가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4.1%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2.6%P 상승하며 2018년 7월 1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6.8%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1.2%P 내린 28.4%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P 오른 6.0%, 국민의당은 0.5%P 오른 4.4%로 집계됐다.
이밖에 민생당 2.5%, 친박신당 1.6%, 우리공화당 1.4%, 한국경제당 1.2%, 민중당 1.0%였다. 무당층은 5.6%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10.5%P↑, 73.6%→84.1%, 부정평가 12.4%), 대구·경북(6.1%P↑, 37.3%→43.4%, 부정평가 54.6%), 강원(5.9%P↑, 42.5%→48.4%, 부정평가 47.7%), 서울(5.1%P↑, 55.4%→60.5%, 부정평가 35.1%), 부산·울산·경남(4.7%P↑, 47.1%→51.8%, 부정평가 43.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30대(7.8%P↑, 57%→64.8%, 부정평가 33.8%), 50대(4.8%P↑, 54.5%→59.3%, 부정평가 37.6%), 60대 이상(4.0%P↑, 45.4%→49.4%, 부정평가 44%)에서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4.6%P↑, 50.9%→55.5%, 부정평가 42.1%), 진보층(4.4%P↑, 82.7%→87.1%, 부정평가 11.1%)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4.5%P↓, 27.4%→22.9%, 부정평가 73.6%)에서는 하락했다.
직업별로 노동직(9.7%P↑, 55.4%→65.1%, 부정평가 32.1%), 사무직(8.5%P↑, 61.2%→69.7%, 부정평가 28.6%), 가정주부(5.2%P↑, 46.1%→51.3%, 부정평가 43.6%)에서 상승했고, 농림어업(4%P↓, 59.8%→55.8%, 부정평가 39.3%)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20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30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