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753의 9 일대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엘리니티’가 다음달 말 일반분양된다. 서울 동북부 교통 중심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청량리역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여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김주진 용두6구역 재개발조합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상 등이 남아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인 다음달 말에는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당 2730만원 선에서 분양가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2018년 말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용두5구역)가 비교 단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600만원이었다.
래미안엘리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1~121㎡ 4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선호도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가구가 전체 일반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으로 25~30분대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강점이다.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과 제기동역(1호선)이 도보 거리에 있다. 제기동 경동시장을 비롯해 대형마트가 인근에 있다.
청량리역 개발 수혜도 기대된다. 청량리역 일대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등이 개발되면서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지하철 5개 노선과 KTX강릉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용두동 N공인 대표는 “인근 왕십리뉴타운 시세를 고려하면 래미안엘리니티는 장기적으로 전용 84㎡가 13억원에서 15억원까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의 ‘왕십리센트라스’는 전용 84.96㎡가 지난달 14억8000만원(9층)에 실거래됐다. 용두동 R공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래미안엘리니티는 청량리역 개발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강북권 ‘로또 단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