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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경쟁 사실상 점화…이낙연 '8월 全大' 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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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로키(low-key·이목을 끌지 않는 저자세)’ 전략에 들어갔다. 2년 남짓 남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에 자칫 오만한 자세로 민심을 악화시키면 정권 재창출이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행보다. 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신속히 21대 국회 새로운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오만은 역풍’…대승에도 몸 낮추는 與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마지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선거 결과를 보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힌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무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낀다”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총선 승리가 자칫 ‘집권 여당의 오만’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을 전후로 ‘오만’에 관한 우려가 꾸준히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 막바지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汎)진보 진영 180석’을 언급하며 영남 지역에서 ‘오만’ 논란이 불거져 민주당이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총선 이후 당내 혼란으로 계속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 향후 대선에서도 우리 당의 오만이 승패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 원내대표는 누구?

민주당은 향후 신속하게 21대 국회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당대표는 이 대표의 뒤를 이어 2022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가 이번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위원장이 당내 세력 구축을 위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당대표가 대권에 나설 경우 내년 3월께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이 위원장 외에는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험지인 경남 양산을에서 생환한 김두관 의원도 당대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우원식, 이인영, 홍영표 의원 등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들도 당권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21대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부겸(대구 수성갑), 김영춘(부산 부산진갑), 최재성(서울 송파을)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험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경합 끝에 고배를 마셨다. 향후 정치적인 재기를 꾀하기 위해서라도 당권과 대권 등 향후 남은 이벤트에 승부를 걸 수 있다. 험지 지역에서 승리한 전적이 있는 의원들인 만큼 민주당의 기존 지지자뿐 아니라 중도와 보수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당대회에 앞서 이르면 다음달에는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모여 1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찍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20대 국회 4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이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사무총장 이름도 거론된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4선 의원이 된다. 당내 ‘친문 핵심’으로 통하는 전해철 의원도 이번 총선 승리로 3선 의원이 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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