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입지를 다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24일 이해찬 대표의 임기 종료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당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을 지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경제와 사회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대선 경쟁 구도에 접어들기 전에 당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낙연 위원장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체 선거운동을 이끌어서다.
당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한 후 대권 잡기에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의 길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도전해 상대 후보였던 박지원 의원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물리치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듬해 1월 문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판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5월 대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당권을 도전해야한다는 쪽은 당권 확보를 통해 확실한 자기 세력을 구축해야한다는 점이 유리하다고 본다. 반면 차기 대선이 내년인 만큼 당 대표직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만큼 당권 경쟁 과정서 다른 후보들과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결국 당내 여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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