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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전선' 대구서 낙선 김부겸 "선거에서 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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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낙선했다. 아울러 5선에 도전에도 실패했다.

15일 오후 11시45분 현재 대구 수성갑 개표율은 41.8%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3만7774표(58.7%)를 득표해 김 후보의 2만6018표(40.4%) 대비 1만1000표 이상 크게 앞서 있다. 주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에 패배했지만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계속 내가 맡겠다"며 "시도민들의 마음을 열심히 읽고,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가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구에 처음 출마한 것은 2012년 19대 총선 때다. 16대 총선부터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이었지만 한국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없애겠다며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었다.

당시 김 후보가 시작한 이른바 '벽치기 유세'가 지역민의 표심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벽치기 유세는 김 후보가 청중이 없는 아파트 밑에서 베란다 등 벽 쪽을 바라보며 혼자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경북고 선배인 당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와의 경쟁에서 패했다.

김 후보는 낙선한 뒤에도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을 만났다. 이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고 대구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보수 텃밭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당시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게 패했다. 시장 선거 때 득표율은 40.3%였다.

두 번의 선거에 연거푸 진 뒤에도 김 후보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을 만났다. 2016년 20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끝내 당선됐다.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성과였다.

김 후보가 2016년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이었던 정당은 31년 만에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한 지역구에서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 총선(1971년)을 기준으로 보면 45년 만에 민주당 계열에서 국회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20대 총선에 당선된 뒤 김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2017∼2019년)을 지내면서도 자주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21대 총선에 도전하면서는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진영 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개혁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거치면서 변한 민심은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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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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