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21대 총선에서 대거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 후반기임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총선 투표 종료 이후 나온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청와대 출신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30명(행정관급 이상) 가운데 절반인 15명의 당선이 예상됐다.
청와대 출신이 도전한 일부 지역구에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당선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우선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전 국민소통수석) 후보는 출구 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55.0%를 득표율을 기록, 41.7%에 그친 4선의 현역 중진 의원인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전 일자리수석) 후보는 52.0%로 45.2%로 득표율이 예상되는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를 따돌렸다.
서울 양천을에서는 이용선(전 시민사회수석) 후보가 57.1%로 42.2%인 손영택 통합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전 정무수석) 후보는 70.1%의 예상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 안정권이다.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후보는 구로을에서 54.5%를 득표할 것으로 점쳐졌다. 통합당 김용태 후보는 40.4%에 그쳤다.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 후보는 서울 성북갑에서 58.5%를,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진성준 후보는 54.2%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도 최강욱 전 공직비서관(비례 2번)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이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1~3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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