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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연일 이종걸 겨냥 "공천 떨어진 분풀이를 왜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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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15 총선 당일까지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 공천 떨어진 분풀이를 왜 나한테 하는지"라면서 "그래봤자 다음 공천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정의당을 응원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이 "정의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로부터 사랑고백을 받는 것처럼 불편해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고 "문재인 대표 물러나라고 당무 거부하지 않았나? 그 모습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오죽 심했으면 내가 다 나서서 문재인 후위무사를 해야 했을까"라며 이 위원장의 과거 행보를 언급했다.

또 "민주당 승리의 전망이 확산되면서 그쪽으로 가려던 표가 좀 정의당으로 오고 있었나 보다"면서 "아무튼 이 분 덕에 투표할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거듭 강조하고 "이 분, 그쪽(더불어시민당)에서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5선 의원인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뒤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배출을 위해 만든 위성정당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의당에 경고장을 주기 위해서라도 시민당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진 전 교수는 "이종걸 위원장의 말 한마디가 마지막 망설임을 없애줬다"면서 정의당을 응원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아직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적어도 비례대표 투표만큼은 그 취지에 맞게 반칙과 편법으로 제 몫을 빼앗긴 소수정당들의 몫을 되돌려주는 쪽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몇 달 동안 세 걸음 마다 극우 일베 같은 메시지를 뿌렸던 '삼보일베' 진중권 전 교수가 정의당을 지지한다니 의외"라면서 "몸은 어디에 있든지 마음은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황교안·나경원 후보와 같이 초초하게 개표방송을 지켜볼 분 아니었나"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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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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