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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中 온라인 교육시장 급성장…'틱톡'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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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세계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5일 중국 인터넷 전문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3~6세를 겨냥한 수학 강의 온라인 플랫폼인 '과과룽쓰웨이'와 2~8세용 영어 온라인 플랫폼인 '과과룽영어'를 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교육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K12’ 시장과 성인 대상 온라인 교육업체는 많지만, 2~8세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아직 많지 않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회장은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교육 콘텐츠를 올해 핵심 사업 분야로 정하고 관련 분야에서 1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질의 교육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바이트댄스가 빠른 시간 내에 어린이용 온라인 교육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911억3000만위안(약 16조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41억위안으로 네 배 넘게 커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엔 4538억위안에 달하고 2023년엔 6960억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3년 6720만 명에서 작년 6월 2억3200만 명으로 늘었고 올해엔 3억9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투자자들도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 2월 투자 건수는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텐센트가 투자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 위안푸다오는 지난달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새로 유치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위안푸다오의 기업가치는 2018년의 두 배 이상인 78억달러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바이트댄스와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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