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스타들이 엉뚱하게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에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컬러가 담겨있다며 도마에 오른 것.
조보아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사전 투표일"이라며 투표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흐드러진 철쭉 꽃 위에서 조보아는 투표 도장이 찍힌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보아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조보아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송가인은 파스텔 톤의 푸른색 의상을 입었다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7일 송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투표 독려 캠페인 영상에 등장했다. 송가인은 해당 영상에서 파스텔톤이 푸른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송가인 공식팬클럽 '어게인'의 대표색이 핑크색임에도 불구하고 송가인이 파란색 옷을 입었다며 정치색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송가인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강주 동구남구을)와 함께 촬영한 사진과 사인CD도 문제 삼았다.
이에 송가인 팬클럽 어게인은 공식 입장을 밝히고 "특정 정당인과의 사진은 팬이라고 하기에 찍은 사진이며 지지의견을 표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푸른색 의상에 대해서도 "파스텔톤은 송가인이 즐겨 입는 컬러"라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배우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한 한 주 되시고 국민의 권리인 투표 꼭"이라며 "파란 바다 예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과 함께 정준은 파란색 바다 사진을 게재했는데 네티즌들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준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공개 지지했다가 극우 성향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악플에 시달려왔다. 그 또한 미래통합당 관련 기사에 악플을 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미래통합당 당원모임은 정준 등 악플러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정치적 소신을 드러냈던 정준이었던 터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예인들이 특정 정당에 대한 홍보나 지지 의사가 없음에도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선거철에 연예인들 스스로도 주의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나친 억측"이라며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비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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