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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우즈 뭐 하나 봤더니…스크린서 실전 감각 유지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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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며 당장 대회 출격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즈는 이 같은 자신의 근황을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운영하는 ‘골프TV’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약 20분간 이뤄진 인터뷰에서 우즈는 “경기에 한창 나섰던 (지난해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주로 실내 자전거 타기로 근력을 다졌고,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 골프)를 활용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그는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치른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후 일정을 모두 건너뛴 채 재활에 들어갔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마저 건너뛰어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2연패 기대를 모은 마스터스에는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물론 5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이던 모든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졸지에 장기휴가를 떠난 선수가 됐다.

그는 투어 재개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대회 일정에 맞춰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며 “대회가 없어지자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적 없이 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연기된) 마스터스가 다시 열릴 때까지 휴식과 연습을 통해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초 개최될 예정이던 마스터스는 오는 11월로 개막을 미뤘다.

우즈는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딸 샘, 아들 찰리와 함께 ‘마스터스 챔피언 셀프 디너’를 열어 아쉬움을 달랬다. 챔피언 디너는 마스터스 챔피언이 이듬해 대회에서 출전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공식 행사다. 또 이날 미국 현지에서 재방송한 2019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녹화 중계에 해설자로 참여해 자신의 우승 순간을 직접 해설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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