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을 사흘 앞두고 당원·지지자들에게 "기득권 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 결코 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하지만 나와 국민의당의 정치는 늘 고통 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에 있겠다고 다짐한다. 지나간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토대종주 12일째를 맞은 안 대표는 "처음 출발할 때 솔직히 400km 종주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면서 "전국에서 지나치며 격려해준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달리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과거 정치 인생을 돌이키며 "9년 전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다음해 대선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 이유는 달랐지만 세상의 선의와 희생,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면서 "그러나 기성 정치권은 나를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고 말했다.
또 "양보를 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을 요구했고,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내게 덮어씌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고쳐보려고 그들과 합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그들의 민낯을 본 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다시 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 정치의 생리는 내가 살아 온 삶의 방식과 차이가 있었고, 기득권 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었던 내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달리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내게 있음을 거듭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또 "왜 그때 좀 더 잘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자책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면서 "부족하지만 국민의당의 정치는 늘 고통 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에 있겠다.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는 결코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지나간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종주는 국민의당과 내가 어떤 정치를 해야하고 누구를 위해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 반드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켜 국민의당을 지켜줄 것을 믿는다. 마침내 비례정당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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