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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우정' 새롭고 신선한 학원물 영화같은 드라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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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우정(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제껏 이런 학원물은 없었다.” ‘계약우정’이 새로운 스타일의 학원물 탄생을 알렸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은 연기, 연출,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시(詩)스터리’라는 색다른 장르를 통해 기존 학원물에서 볼 수 없었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서스펜스, 여기에 섬세한 시적 감성까지 더한 것. 이에 “이런 드라마를 이제야 만나다니”, “유니크한 매력에 스토리까지 쫄깃” “새롭고 신선하다”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잇따랐다.

특히나 빼어난 영상미와 휘몰아친 미스터리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았던 박찬홍(이신영)의 고백 장면부터 학원 느와르를 보는 듯한 강렬한 액션장면까지 감각적 연출로 빼어난 영상미를 만들어낸 것. 또한 죽은 신서정(조이현)이 마지막으로 남긴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문장, 모두의 타깃이 된 서정의 핑크색 휴대폰, 최미라(민도희)가 받은 “니가 신서정 죽였잖아”라는 충격적 메시지까지, 찬홍과 돈혁(신승호)이 좇는 미스터리가 점점 더 깊은 심연을 드러내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시와 내레이션은 감성을 일깨웠다. 세윤(김소혜)이 찬홍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준 순간엔 김춘수의 ‘꽃’이, 찬홍이 주저하는 마음으로 세윤의 집앞을 서성일 땐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이 낭송되며 말로는 전하기 힘든 찬홍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찬홍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내레이션은 윤활유처럼 극에 재미와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배경 음악 선곡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찬홍과 세윤의 데이트 장면에서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온 가수 이지연의 ‘그 후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989년 발매된 이 노래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봄처럼 피어난 두 주인공의 모습과 어우러져 안방극장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은 것.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봄을 선물 받은 것 같다” 등의 반응과 함께 SNS에선 노래 제목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처럼 새롭고 신선한 매력으로 학원물의 새 이정표가 될 ‘계약우정’. 앞으로 찬홍과 돈혁, 세윤이 마주한 진실은 무엇일지, 어디로 튈지 모를 이들의 좌충우돌 모험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계약우정’,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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