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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의 기업워치]코로나가 바꿔 놓은 신평사의 시장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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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10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역대 세미나 중 가장 많은 참석자였습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9일 진행한 '금융업 신용 이슈 점검' 세미나는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신평이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세미나를 통틀어 단일 참석자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세미나는 웹 방식으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세미나가 어려워져서다. 접속 가능한 웹 주소를 배포하고 발표 자료는 사전에 개별 이메일로 제공하는 식이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시청이 가능했다. 오프라인 세미나와 마찬가지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육지책 성격이 강하지만 의외로 세미나의 주요 참석자인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좋다. 시장과 소통이 잦아지고 이슈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평사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에 적절한 신용등급을 매기는 일을 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신용등급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투자자를 찾지 못해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은 기업들의 신용도 변화에 여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특정 업종이나 그룹에 대한 신평사의 입장이나 의견이 더 궁금해진다"며 "웹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과거에 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세미나가 열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준비 기간이 짧아져서 그런지 세미나 횟수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신평사들이 시장과 소통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기관투자가들이 신평사의 공식 견해를 묻고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는 세미나가 거의 유일하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은 꾸준히 신평사들에 시장과 소통 확대를 요구해왔다.

신평사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신평사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발표를 맡게 되는 연구원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며 "세미나 장소를 미리 예약하고 진행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 등의 절차도 필요하지 않아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웹 방식으로 진행하는 신평사 세미나가 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말 웹 방식으로 '변곡점에 선 건설사 신용도'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는 16일 유튜브를 기반으로 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불확실성에 따른 시계제로, 석유화학사별 대응 능력 점검'이다. 같은 날 한신평도 '정유산업 신용 이슈 점검' 세미나를 웹 방식으로 연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시장 반응이 좋으면 웹 방식의 세미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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