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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인스트싸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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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는 온라인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인스트싸인’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계약 과정의 신뢰성을 보증하고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는 데 역점을 뒀다.

블로코는 “기존 전자계약 솔루션들은 종이 계약서를 이미지화해 PDF 파일 등 디지털 문서로 만들어 모바일·PC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인스트싸인은 계약 전체 내용을 데이터화하고 계약서 위·변조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인스트싸인은 계약서를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조건 충족시 계약이 자동 실행되는 프로그램)’ 형태로 변환, 동종업계 유사 계약서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분쟁 사항 △개정된 관련 법률 조항 △불합리한 조항 등을 분석·판단해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지석과 손잡고 법적 효력을 갖출 수 있는 ‘리카르디안 컨트랙트’를 탑재했다. 블로코는 “리카르디안 컨트랙트는 일반어 형태로 짜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다. 블록체인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해석할 수 있어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인 시도”라고 소개했다.

카카오톡에서 인스트싸인을 활용한 ‘계약서 송·수신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업군과 계약 목적, 상대 등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계약서를 추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인스트싸인은 온라인 비대면 계약에 대한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다. 앞으로 인스트싸인을 활용해 비대면 계약 분야는 물론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로코는 현대차그룹 신한금융그룹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경기도 등 여러 대기업·금융권·공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기업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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