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3주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입사 시점도 8월로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롯데 인재확보위원회는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응시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신입사원 일반채용과 장교채용 일정이 늦춰졌다. 서류전형 결과는 3주 연기된 5월 19일에 발표하고 엘탭은 6월중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들의 입사일도 8월로 늦춰진다.
롯데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대졸 신입채용을 시작했다.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롯데는 당초 이달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5월중 롯데인적성검사인 ‘엘탭(L-TAB)’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롯데는 이와함께 롯데 인턴십과 스펙태클 전형도 그룹단위 모집에서 계열사별 대면 면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바꾸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두달간 사업장에서 대규모 면접실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칫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부득이하게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 인턴십, 스펙태클 전형을 준비중인 구직자들은 자주 롯데채용 홈페이지에 들어와 채용공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롯데 인재위 관계자는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상태라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