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열었다. 화웨이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오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자사의 첫 OLED TV인 '스마트 스크린 X65'를 선보였다.
TV 상단에 2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하단에는 언더 디스플레이(화면 내부에 각종 부품을 내장하는 방식) 형태로 스피커 14개를 적용했다.
화웨이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의 '퍼펙트 블랙'과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 적은 블루라이트 방출량 등을 강조했다. 1.2㎜의 얇은 베젤(테두리), 24.9㎜의 두께 등도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2만4999위안(약 430만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라는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스카이웍스·콩카·샤오미 등 다수의 중국 업체들과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 중인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 신규 공장에서 양산 준비에 속력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세기로 광저우에 급파된 LG디스플레이 임직원 290여명은 격리를 마치고 지난주 공장에 투입됐다.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은 가동이 시작되면 월 6만장(유리 원장 기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8.5세대 유리 원장 하나로는 55인치 TV 패널 6장 또는 65인치 TV 패널 3장을 만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밖에 국내 파주 8.5세대 공장(월 7만장)을 가동 중이며, 파주 10.5세대 공장(월 4.5만장)은 이르면 2023년 가동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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