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르게 온라인 수업 전환에 성공한 청담러닝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구축해둔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수강생이 늘자 올해 실적 개선을 점치며 투자가 몰린 덕이다.
청담러닝은 반등장이 시작된 지난달 19일 이후 8일까지 51.19% 뛰었다. 이날 시장에선 일부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으로 전날 대비 0.94% 하락한 1만58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청담러닝의 올해 3월 재원생은 4만6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6% 늘었다. 업종 내에서 가장 빠르게 온라인 수강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청담러닝은 과제를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10년 넘게 활용 중이며 오프라인 학원을 스마트클래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기준 수강생의 80%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수강으로 전환했고, 4월 중순이면 100% 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가 안정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공급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며 “올해 온라인 수강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는 중국과 베트남에 강의 커리큘럼과 온라인 플랫폼을 수출할 예정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다. 청담러닝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주당 현금배당금을 800원, 2019년에는 1000원을 지급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배당수익률은 6.32%(8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