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스토리 폭탄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3월 31일 방송된 10회에서 비밀을 품은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의 추락과 관련된 진실이 드러난 것. 15세 소년 고은호가 스스로 추락하게 만든 것이 잔혹한 어른 백상호(박훈 분)라는 것은 충격 이상의 공포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그중에서도 10회 엔딩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눈을 뜬 고은호와 그런 고은호를 보며 모든 감정을 토해내듯 처절하게 오열하는 주인공 차영진(김서형 분)의 모습이, ‘아무도 모른다’의 더욱 강력해질 후반부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이 고은호가 깨어난 10회 엔딩 직후, 차영진과 고은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 속 차영진은 고은호가 누워 있는 병실 밖에 서서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이다. 반면 고은호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그런 고은호 곁에는 엄마 정소연(장영남 분)이 걱정과 기쁨이 섞인 듯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고민하던 차영진이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고은호의 추락 전말을 알았지만, 차영진이 밝혀내야 할 고은호 관련 비밀은 아직 남아 있다. 장기호(권해효 분)가 고은호에게 맡겼고, 백상호가 애타게 찾고 있는 물건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또 고은호가 왜 노트에 성흔 연쇄살인의 실마리인 날개 여섯 개 달린 천사 그림을 그렸는지 또한 밝혀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성흔 연쇄살인에 서상원(강신일 분) 외에 공범이 있는지도 차영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련의 사건들 사이 연결고리를 쥐고 있는 고은호가 깨어났다. 그러나 10회 방송 말미 공개된 11회 예고에서 고은호가 기억을 잃은 듯한 내용이 암시됐다. 과연 차영진은 깨어난 고은호에게서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차영진은 고은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좋은 어른으로서 죄책감을 벗은 채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후반부에도 계속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연이어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릴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1회는 6일 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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