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및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전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의 경우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포장 박스 상단에 위치한 QR코드를 통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제공한다. 통상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사용돼 고객이 이를 활용해 비교적 손쉽게 내구성을 갖춘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에코 패키지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환경보호 등 소비자에게 주는 업사이클링 가치를 인정 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 세리프를 구매한 고객 상당수가 리모컨 등 주변 기기 수납을 위해 별도 가구를 TV 근처에 두고 있다. 이에 착안, 에코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포장재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등을 제작할 수 있게끔 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과 협업해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은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되며 전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모작 중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올 9월께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디진 웹사이트와 삼성TV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