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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1번째 발병국 된 남수단…이제 청정국 3곳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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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AP,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수단은 아프리카 54개국 중 51번째 코로나19 발병국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남아프리카의 작은 산악 왕국 레소토, 섬나라 코모로와 상투메프린시페 등 세 나라 뿐이다.

리크 마차르 남수단 제1 부통령은 이날 수도 주바에서 기자들에게 "남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르 부통령은 환자가 29세의 여성으로 네덜란드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난 2월28일 남수단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국적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에 주둔한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유엔 진료소를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이 소속 직원이라고 밝혔다. 또 부통령은 "남수단 보건부가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환자가 이동한 동선을 따라 모든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수단 정부는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벌이며 술집, 나이트클럽 그리고 가게들에 대한 영업 중단 조처를 진행했다. 모든 국경 지역을 닫고 국제 항공편을 중단했고, 심지어 야간 통행 금지도 단행했다.

지난 수십년간 내전에 시달린 남수단은 기본적인 의료 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내전으로 남수단에선 38만여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

내전은 지난 2월 마차르가 정적인 살바 키르 대통령 정부에 제1 부통령으로 다시 합류하면서 겨우 종식됐다. 아프리카연합(AU)은 5일 오전 기준 아프리카 전역 코로나19 확진자는 8536명, 사망자는 360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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