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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일꾼 뽑아달라"…김종인 "국민 '깡통' 찰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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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더불어민주당은 강원과 제주에서,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연신 ‘국난 극복을 위한 일꾼론’을 내세웠다. 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정부의 경제·외교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험지’ 간 이낙연 “일할 사람 필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의 열세 지역인 강원 춘천을 집중적으로 돌며 지원 유세를 했다. 이 위원장은 춘천 온의동 강원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도는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북한 접경지인 강원 지역에서 대북 강경책을 주장하는 통합당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 당시 강원 선거구 여덟 곳 중 한 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선 최대 4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간담회에는 김경수(강릉),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정만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이동기(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건강 악화와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쟁’에서 싸우려면 정쟁에 몰두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춘천 제일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한 상인에게 “정부도 상인들이 버티시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님들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갑 송재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선거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국민 안전과 생업을 지키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제주다운 제주를 만드는 갈림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박무성(부산 금정), 이재영(경남 양산갑) 후보 등 부산·경남(PK) 지역 후보와의 정책 협약식에 잇달아 참석하며 지원 유세를 했다.


김종인 “국민들 ‘깡통’ 찰 지경”

통합당 지도부는 정부의 경제·외교정책에 대해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심판론’을 재차 외쳤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구월동 인천시당사에서 권역 선대위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간 국민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 주도 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실업 주도 몰락’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기 상황을 보면 국민들이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지역 7개 선거구를 돌며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올해 정부 예산 중 100조원을 ‘코로나19 예산’으로 쓰자고 했고,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을 내리면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 반대만 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무능하고, 뭘 가르쳐줘도 받아들이질 않는다”고 했다. ‘초반 열세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초기 판세는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끈 것처럼 이번에도 역전되는 상황이 올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보수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숭인동과 창신동 등 종로구 동쪽 지역을 돌았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인근에서 벌인 ‘출근길 유세’에선 “이 정권은 한마디로 ‘폭망 정권’이라며 “경제가 무너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고용은 정말 폭망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국제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데, 정부는 ‘좋다’고만 말하고 있다”며 “속 터질 일”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최근 ‘n번방 호기심’ ‘키 작은 사람’ 등 발언이 구설에 오른 데 대해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헌형/김소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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